미국과 유럽 각국은 지난 주말 이라크에서 외국인 피살사건이 잇따라 발생한데 대해 충격을 금치못하면서 이라크의 조속한 안정 회복을 기원했다. 루 핀터 미 국무부 대변인은 지난달 30일 미국 정부는 한국 정부와 희생자 유가족들에게 "심심한 애도"를 표한다고 말했다. 핀터 대변인은 그러나 "이라크 재건을 위한 한국의 국제적인 기여를 깊이 감사한다"며 "이같은 가증스러운 공격으로 이라크 안정과 민주화를 위한 결의가 약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로마노 프로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이날 성명을 발표, 이번 사건에 충격을 받았다며 "이라크에서 새로운 희생자가 발생한 것에 대해, 스페인 차량을 상대로 테러 공격이 발생한 데 대해 다시 한번 애도한다"고 말했다. 프로디 집행위원장은 이달은 "이라크 전쟁 이후 가장 많은 피를 흘린 달로 스페인은 이라크 안정 고양을 위해 노력하다 희생자가 났다"며 그러나 이번 공격으로 "국제사회의 이라크 민주정부 수립을 위한 노력은 약해지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요슈카 피셔 독일 외무장관은 "이라크내 외국 시민을 다시 공격 목표로 한 이번 범죄"를 비난하고 "가족과 친구를 잃은 이들에게 심심한 애도를 표한다"고 말했다.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 총리는 호세 마리아 아스나르 스페인 총리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스페인 정보장교 사망 사건을 "야만적인 학살"이라고 지적하고 "이같은 폭력과 잔인함이 테러와의 전쟁을 막지는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라크에 미국과 영국에 이어 많은 규모의 병력을 파견한 이탈리아는 지난 12일이라크 남부 나시리야에서 발생한 자살 폭탄 테러로 이탈리아 장병 19명이 사망, 연합군을 상대로 한 최악의 공격 목표가 됐다. 예르지 스마진스키 폴란드 국방장관은 관영 PAP 통신을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페데리코 트리요 스페인 국방장관에게 애도를 표하고 "이처럼 어려운 시기에 함께 하고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 달라"고 말했다. 폴란드는 이라크에 2천350명을 파견했다. (워싱턴.브뤼셀 AFP=연합뉴스) kak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