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혈혁명으로 축출된 예두아르트 셰바르드나제 그루지야 전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미국의 억만장자인 조지 소로스가 자신을 하야로 이끈일련의 사태를 지휘했다고 비난했다. 그는 러시아 국영 TV와의 인터뷰에서 소로스를 미국이 가진 수많은 조직체들 가운데 하나로 지목하면서 "최근 러시아에서 쫓겨난 그가 그루지야에서 선거를 통해 신진세력이 정권을 잡게한다는 구상을 실행에 옮겨왔다"고 주장했다. 거듭 그는 "이번 사태는 소로스의 계획에 의한 것으로, 계획에 소요될 비용과협력해준 미국의 비정부기구의 동원 등 모든 것이 사전에 기획됐다"며 "그러나 그기구들의 이름을 기억하지는 못한다"고 말했다. 나아가 그는 미국의 한 기관이 유권자를 매수, 총선투표를 조작했다고 비난했다. 소로스는 러시아 당국과의 갈등으로 지난달 러시아에서의 대부분의 사업을 접은바 있다. 그러나 그는 그루지야를 떠나 다른 나라로 갈 계획은 없다고 잘라말했다. (모스크바 AFP=연합뉴스) sh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