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틀스 멤버였던 존 레넌이 자신을 살해한 범인에게 해준 사인이 들어간 `더블 판타지' 레코드가 28일 한 사인전문 경매사이트에서 52만5천달러(6억3천만원 상당)의 거액에 거래됐다. 이 레코드는 지난 80년 12월8일 레넌이 미국 뉴욕의 센트럴 파크 인근 아파트앞에서 마크 데이비드 채프먼이라는 광적인 팬에게 사인을 해준 것으로 채프먼은 사인을 받은 뒤 5시간만에 총으로 레넌을 살해했다. 이 레코드는 레넌과 채프먼의 지문이 찍혀 있는 비닐 포장 때문에 수집가들로부터 큰 관심을 모아왔다. 종신형을 선고 받고 현재도 복역중인 채프먼은 체포 당시 "미릿속에 어떤 목소리가 레넌을 쏘라고 지시했다"며 정신 이상 상태를 보이기도 했었다. 한편 앞서 지난 18일에는 레넌의 노래 `노웨어 맨'(Nowhere Man)의 친필 가사가크리스티 경매소에서 45만5천달러(5억4천600만원 상당)에 팔렸다. (런던=연합뉴스) 이창섭특파원 lc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