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피아와 연루된 러시아 기업가와 밀접한 관계에 있다는 혐의로 도마 위에 오른 롤란다스 팍사스 리투아니아 대통령이 탄핵 위기에 직면했다. 팍사스 대통령의 범죄조직 연루 혐의를 조사해온 리투아니아 의회 조사위는 27일 팍사스 대통령에 대한 조사 내용을 당초 예정보다 나흘 늦은 다음달 1일 공개키로 했다고 밝혔다. 의회 조사위 공개가 나흘 앞으로 다가오면서 현지 언론들은 조사위 보고서 내용이 공개되면 의회가 팍사스 대통령에 대한 탄핵 절차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현지 일간인 카우노 디에나는 이날 보고서에 팍사스 대통령이 범죄단체와 연루됐고 기밀정보를 유출했음을 밝히는 87개 증거가 담길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이후 의회가 탄핵 절차에 돌입할 것이라는 데 이의를 제기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고 보도했다. 팍사스 대통령은 처음 이 같은 의혹이 불거지자 혐의를 전면 부인했으나 이날공영 라디오 방송과의 인터뷰에서는 그의 초기 대응 방식이 "부적절했다"고 한발 물러섰다. 팍사스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이 의회를 통과하면 팍사스 대통령은 지난 1월 대선에서 당선한 지 채 1년도 되지않아 불명예 퇴진하게 되며 탄핵으로 물러나는 첫 리투아니아 대통령으로 기록된다. 의회는 지난달 리투아니아 국가보안국이 팍사스 대통령 및 측근들의 범죄조직연루 혐의를 공개하자 조사위를 구성해 증거 확보에 주력해 왔다. (빌뉴스 AFP=연합뉴스) eyebrow76@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