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미 카터 미국 전 대통령은 25일 중동분쟁 해결이 미국에 대한 주요 적대 요인을 제거함으로써 전세계의 테러 위협을 감소시킬 수 있다고말했다. 지난 1979년 이스라엘과 이집트간 캠프 데이비드 평화협정 등을 주선한 역할로지난해 노벨평화상을 받은 카터 전 대통령은 현재 미국에 대한 적대감은 팔레스타인인들이 직면한 극적인 상황에 대한 해결책을 찾지 못 하는 데서 비롯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팔레스타인 (독립)국가를 수립하고,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의 평화를 보장하는 해결책이 최종적으로 마련된다면 긴장과 테러 위협을 동시에 줄일 수가 있다"고 강조했다. 카터 전 대통령은 다음달 1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개최되는, 중동평화를 위한 비공식 평화 계획인 '제네바 구상' 서명식에 참석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네바 구상'은 이스라엘 전 법무장관 요시 베일린 등 이스라엘 야당 정치인들과 야세르 아베드 라보 전 장관 등 고위 팔레스타인 관계자들에 의해 초안이 마련됐다. 이 구상은 미국이 추진하고 샤론이 서명한 평화 계획보다 중동분쟁에 대해 더광범위한 해결책을 제공하는 것을 모색하고 있다. 그러나 이 발의는 이스라엘 총리 아리엘 샤론과 과격 '이슬람지하드운동'이 모두 반대하고 있어 난항이 예상된다. (제네바 AFP=연합뉴스) sml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