좁은 좌석에서 장시간 비행기를 탑승했을 때 발생한다 하여 일명 '이코노미 클래스 증후군'이라고 불리는 심정맥혈전(深靜脈血栓 -DVT)의 근본 원인은 염증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미시간대학 의과대학 심혈관 센터의 혈관외과 전문의 토머스 웨이크필드 박사는 '혈관외과 저널'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쥐 실험을 통해 이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말한 것으로 의학뉴스 전문 통신 헬스데이 뉴스가 25일 보도했다. 웨이크필드 박사는 정맥 내에서 혈전이 발생할 때는 염증성 분자들과 면역세포들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사실이 쥐 실험에서 확인되었다고 밝혔다. 웨이크필드 박사는 육안으로 볼 수 있는 천정맥(淺靜脈)에 혈전이 발생하면 주위 피부가 붉어지고 붓는 등 염증과 관련된 증상이 나타난다고 밝히고 심정맥혈전은 체내 깊숙한 곳에서 발생해 이러한 증상이 눈에 띄지 않은 채 감춰져 있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최근까지만 해도 심정맥혈전은 단순한 혈액 또는 혈관질환으로 여겨져 왔다. 이 연구결과는 혈전 형성이 염증이 발생하는 과정이라는 일부 학설을 뒷받침하는 것이다. (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skhan@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