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정부가 최근 국제 테러조직 알카에다의 재건 움직임에 평소 소원했던 이슬람권 국가에도 '정보 공조'를 요청하는 등 바짝 긴장했다. 그리스 경찰은 오랜 앙숙 관계인 이웃 나라 터키를 비롯한 아랍 국가들과 정보공조에 나서는가 하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로부터 공중조기경보통제기(AWACS)를임대해 투입하는 등 보안 대책 보완에 서둘러 나섰다고 26일(한국시간) 밝혔다. 경찰 대변인 레프테리스 이코노모우 총경은 "최근 터키에서 알카에다가 개입된것으로 추정되는 대규모 폭탄 테러가 발생함에 따라 터키와 아랍국가에도 정보 관계자 회동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그동안 미국, 영국, 이스라엘, 프랑스, 독일, 호주, 스페인 등 7개 국가와 대테러 대책을 공조해왔던 그리스는 알카에다의 국내 잠입을 막기 위해 이슬람권 국가의협조가 요긴하다고 판단한 것. 뿐만 아니라 공중조기경보통제기를 올림픽 기간에 그리스 상공에 띄워 그리스전역을 감시하기로 하는 방안을 NATO와 협의하고 있다. 그리스 공군의 공중감시 작전에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을 여는 중국 공군 고위장성도 옵서버로 참여, 눈길을 끌고 있다. 그리스는 올림픽 기간 4만여명의 경찰 병력을 투입, 경기장 뿐 아니라 공항, 항만, 해안 등을 경비한다는 계획이며 올림픽 사상 가장 많은 7억5천만달러의 경비 예산을 편성했다. (아테네=연합뉴스) 천병혁기자 shoeles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