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브롱크스 소재 몬테피오레 메디컬센터 의료팀은 머리가 붙은 채 태어난 생후 19개월된 필리핀 샴쌍둥이 소년들의 중요한 혈관 몇군데를성공적으로 분리했다고 25일 밝혔다. 16명의 의사와 간호사로 구성된 의료팀은 5시간 반에 걸친 수술을 통해 쌍둥이소년들의 뇌 사이를 조심스럽게 벌리는데도 성공했다. 소년들은 현재 소아과 병동에서 집중치료중이다. 샴쌍둥이 칼 아귀레와 클라렌스 아귀레에 대한 수술은 지난달 20일에 이어 이번이 두번째로 내년에 3.4차 수술을 거치면 소년들은 완전 분리될 예정이다. 수술을 집도한 제임스 굿리치 박사는 분리수술의 50% 정도가 완료됐으며 내년에실시될 3차 수술 또는 4차 수술을 통해 수술이 완전히 끝날 것이라고 밝혔다. 굿리치 박사는 이날 수술에서 확대경을 사용해 4개의 혈관을 분리해 묶었으며,겸자를 이용해 아직 서로 엉키지는 않았지만 접근해있는 두 소년의 뇌 사이에 공간을 만들어냈다고 설명했다. 의료팀은 마라톤 수술을 통해 단번에 소년들을 분리하기보다는 여러단계 수술을통해 점차적으로 소년들을 분리, 혈액 손실을 막고 소년들이 각 수술 단계에 적응하도록 돕는 방법을 채택했다고 굿리치 박사는 설명했다. (뉴욕 AP=연합뉴스) chaeh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