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 이라크에 군대를 파견할 의무가 있으며, 파병시 도쿄(東京)를 공격하겠다는 테러리스트들의 위협에 굴복해서는 안된다고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일본 방위청장관이 23일 말했다. 시게루 장관은 이날 아사히 TV에 출연, 일본은 특히 국익이 걸린 문제에 대해서는 방관자적인 자세로 있어서는 안된다면서 일본은 석유수입의 80% 이상을 중동에의존하고 있기때문에 이라크의 안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시게루 장관은 "여론조사를 보면 파병에 반대하는 대부분의 이유는 병사들의 생명이 위험해져서는 안된다는 것"이라며 "그러나 일본인들이 안전하기만 하면 그만이고, 일본이 자유와 민주주의라는 최고의 가치를 부정하는 사람들 앞에서 아무 일도하지 않는 것도 괜찮은 것이냐"고 반문했다. 그는 또 정부는 테러리스트들의 일본 입국을 막기위해 이민통제를 강화하는 방안을 논의중이며, 천황궁과 의사당 등 잠재적 테러위협이 있는 시설들을 보호하기위한 치안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게루 장관은 일본 정부내에서 이라크 파병을 가장 강도높게 지지하는 각료로서 그의 발언은 일본의 각종 여론조사 결과, 자위대의 이라크 파병에 반대하는 여론이 높게 나오고, 일본이 파병할 경우 일본을 공격하겠다는 알 카에다의 협박이 나온후 제기된 것이다. 한편 일본 자민당의 누카가 후쿠시로(額賀福志郞) 정조회장은 정부는 지상군의이라크 파병에 앞서 해공군을 먼저 파견하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촉구했다. 그는 한 TV 대담에 출연, "우리는 테러리스트들이 무차별 공격을 위협함에 따라인도적 재건지원을 위해 대규모의 육상자위대를 파견하는 계획을 면밀하게 재검토해야 한다"면서 "공중을 통한 인도적 지원이나 해상과 항구를 통한 물품수송 등 다양한 정책대안을 검토해야만 한다"고 말했다. (도쿄 AP=연합뉴스) a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