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마 빈 라덴의 테러조직 알-카에다는 지난 20일 터키이스탄불에서 발생한 폭탄테러를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하며 미국과 일본에 대한테러공격을 경고하는 메시지를 21일 사우디아라비아 신문 `알-마잘라'에 보냈다. 알-카에다는 이 메시지에서 "이스탄불에서 `재빠른' 공격을 감행한 것은 알-카에다와 전세계의 동지들"이라고 주장했다. 알-카에다는 또 "일본의 군인들이 이라크에 발을 딛는 순간 알-카에다는 도쿄의중심부를 타격할 것"이라며 "바로 그 순간 일본은 우리의 진정한 능력을 알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알-카에다는 이라크에 주둔중인 미군 주도의 연합군에 대해서도 "지금부터 더욱많은 수의 병원과 묘지를 준비해야 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그러나 이 메시지의 진위 여부는 즉각 확인되지 않고 있다. 메시지에서 알-카에다는 이슬람 금식월(月)인 라마단을 마무리하는 내주의 공휴일 `에이드 알-피트르'부터 내년 2월 중순의 `에이드 알-아드하' 사이에 대대적인작전을 준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알-카에다의 대변인을 자처, 신문사에 메시지를 전달한 아부 모하메드 알-아블라즈는 "알-카에다와 모든 모슬렘은 에이드 알-아드하에 신에게 다가가 폭군(tyrant)들의 머리를 신에게 바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라크에 체류중인 러시아 군장성 블라디슬라브 아칼로프는 인테르팍스통신과 인터뷰에서 이스탄불 폭탄테러는 알-카에다 소행이 아니라 이라크 저항세력의소행일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아칼로프는 "비록 터키가 이라크에 파병하지는 않았지만 특히 이라크 북부에서미군을 크게 도와주었다"며 "이스탄불 폭탄테러는 이라크전쟁에서 미국을 지원한 터키 정부에 대한 복수라고 확신한다"고 설명했다. (두바이 AFP=연합뉴스) economan@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