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의 유명한 에로 영화 배우와 정치인과 의원과 부장관이 19일 로마에서 체포된 한 코카인 밀거래업자의 고객으로 밝혀졌다고 이탈리아 경찰이 19일 밝혔다. 경찰은 이번주 로마에서 정계(政界)와 연예계를 대상으로 암호명 '클레오파트라작전'으로 명명된, 치밀하게 조직된 마약 기습 단속 작전을 펼쳐 유명 인사들이 주요 고객임을 밝혀내고 19명을 체포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름난 에로 영화 배우 세레나 그란디, 산업부 부장관 주세페 갈란티,유명한 상원의원 에밀리오 콜롬보가 적발된 사람들중 가장 저명한 인사라고 공개했다. 우파 정치인 브루노 페트렐라, 기업변호사, 금융담당 경찰관 2명, 산업부 부장관 보좌관 아르만도 더 보니스도 마약 고객으로 적발됐다. 수사관들은 이번에 체포된 마약 밀거래업자 주세페 마르텔로와 산업부 부장관보좌관이, 부장관 개인이 사용하는 마약 탁송 문제를 협의하는 전화를 이달초 도청해 수사가 진전을 이루었다고 공개했다. 정계와 연예계를 대상으로 한 이번 기습 작전은 지난해 젊은 중독자가 마약 과용으로 사망한 후 그해 7월 로마에서 시작된 수사에 이은 것이다. 지난해 수사에서 경찰은 잔프랑코 미치체 경제부 부장관을 수사해 체포했으며 ,당시 그에게 마약을 공급한 마약거래업자 알레산드로 마르텔로는 경제부 청사 출입증까지 갖고 청사로 직접 들어간 사실이 비디오를 통해 확인돼 충격을 주었었다. 이번주 기습 단속은 잔프란코 피니 부총리가 마약 소지자의 징역형과 벌금을 대대적으로 올리는 법안을 내각에서 입법 제안한 직후 이루어진 것이다. 이 법안은 코카인, 헤로인, 해시시(인도 대마초로 만든 마취제)를 0.5g만 소유해도 20년 징역형까지 선고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로마 AFP=연합뉴스) sml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