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19일 레바논 무장단체 헤즈볼라가 운영하고 있는 레바논 알-마나르 방송국의 TV 프로그램이 반유대주의를 조장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애덤 어럴리 국무부 대변인은 "이 프로그램은 비열하며 강력한 비난을 받아 마땅하다"면서 "이렇게 악의적인 반유대주의는 단연코 문명세계에서 설 자리가 없다"고 강조했다. 문제가 된 프로그램은 '디아스포라'라는 의미의 연속물인 '알 샤타크'로 18일 방영분에서는 유대인들의 유월절 축제에 사용될 피를 얻기 위해 유대교 라비의 명령으로 기독교도 어린이가 살해되는 것이 묘사됐다. 어럴리 대변인은 "이런 프로그램은 중동이 필요로 하는 상호이해 및 관용의 분위기에 기여하지 않는다"면서 베이루트 주재 미국 대사가 레바논 정부에 이 프로그램의 방영에 대해 항의했다고 덧붙였다. (워싱턴 AP=연합뉴스) ykhyun1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