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치는 알코올중독에 선행하며 알코올에 의존하는 유전적 소지가 있음을 나타내는 것일지도 모른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마운트 시나이 의과대학 정신병 전문의 알렉세이 캄포프-폴레보이 박사는 '알코올중독: 임상-실험연구' 11월호에 이같은 연구보고서를 발표했다고 의학뉴스전문 통신 헬스데이 뉴스가 17일 보도했다. 캄포프-폴레보이 박사는 사교상 술을 마시는 사람 163명을 알코올중독 병력이 있는 부모를 둔 그룹(81명)과 그렇지 않은 그룹(82명) 등 두 그룹으로 나누어 여러가지 자당(蔗糖)용액을 맛보게 하고 단 맛의 강도와 비위에 맞는지 여부를 물은 결과 알코올중독 가족력 그룹이 비교그룹에 비해 단 맛을 즐길 가능성이 2.5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캄포프-폴레보이 박사는 이는 단 맛 선호와 알코올 섭취량 사이에 강력한 상관관계가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앞서 쥐, 원숭이 등 동물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실험에서도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말했다. 앞서의 실험에서는 단 맛 선호와 알코올중독 중 어느 것이 먼저인지가 분명치 않았으나 이번 실험으로 단 맛을 좋아하는 것이 먼저라는 사실이 확인되었다고 카미포프-폴레보이 박사는 말했다. 이에 대해 코스 캐롤라이나 대학 알코올연구소의 데이비드 오버스트리트 박사는 단 맛을 좋아하는 것과 알코올중독의 유전적 소인 사이에 연관이 있다는 가설을 뒷받침하는 것이라고 논평했다. 그러나 이것이 확정적인 증거가 될 수는 없다고 오버스트리트 박사는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skhan@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