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지방법원은 15일 9.11테러와 관련해 테러조직알-카에다에 자금을 지원한 혐의로 테러희생유가족들에 의해 제기된 사우디아라비아왕자 2명에 대한 1조달러 규모의 소송을 기각했다. 제임스 로버트슨 연방지방법원 판사는 원고들이 사우디 왕족들이 알-카에다를지원했거나 사우디내에서 테러를 막기위해 알-카에다와 거래를 했다는 결정적인증거들을 제공하지 못했다고 기각이유를 밝혔다. 그는 "사우디 왕자들은 미국 법정에서 구체적인 혐의와 관련해 면책특권을 지닌다"며 "왕자들이 정부의 고위관리로서 자선단체에 돈을 기부했지만 이 점이 테러와 연계됐다는 증거는 부족하다"고 판결했다. 앞서 9.11테러 희생자 가족 900 여명은 사우디 왕족이 테러공격과 관련된 자금을 지원했다며 사우디 국방장관인 술탄 빈 압둘라지즈 왕자 등 왕자 2명을 상대로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워싱턴 dpa=연합뉴스) sang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