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이스탄불 소재 유대인 회당 인근에서 15일 두건의 연쇄 자살폭탄 테러가 발생, 지금까지 최소한 23명이 숨지고 80여명이 부상했다고 민영 CNN-TURK 방송을 비롯한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하지만 유대인을 겨냥한 것으로 보이는 이날 자폭테러에 따른 희생자는 부상자가 많아 계속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스탄불 시장과 경찰은 이날 사건이 차량을 이용한 자살폭탄 공격 때문에 발생했다고 밝혔다. 압둘카디르 악수 터키 내무장관은 이날 자폭 공격으로 "23명이 숨졌다는 정보를 받았다"고 전했다. 터키의 무장단체인 `위대한 동이슬람 돌격전선(GEIRF)는 이날 자살폭탄 공격과관련, 자신들이 저질렀다고 주장했다고 관영 아나톨리아 통신이 전했다. 이날 자폭테러 중 한 건은 이스탄불에서 가장 큰 유대인 회당으로 이스탄불 중심부에 위치한 네베 샬롬 회당 인근에서 종교의식이 거행되던 중 발생했다. 폭발은 네베 샬롬 회당에서 30m 떨어진 건물에 있던 사람도 숨질 만큼 강력했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하면서 이날 폭발로 유대인 회당도 일부 부서졌다고 보도했다. 네베 샬롬 회당 자폭 테러 발생과 거의 동시에 5㎞정도 떨어진 곳에 있는 베스회당에서도 또 다른 폭발이 발생했다. 터키 방송들은 현재 이들 두 자폭테러에 따른 팔, 다리가 절단된 피해자들이 병원으로 실려가는 모습을 전해주고 있으며, 폭발사건이 발생한 인근 빌딩의 창문과거리의 차량들이 크게 부서진 모습도 전했다. 무스타파(52)라는 한 목격자는 "귀청이 터질 듯한 폭음이 난 뒤 전기가 나가고대혼란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공격을 받은 네베 샬롬 회당은 지난 86년 팔레스타인 과격단체의 공격을 받아 22명의 희생자가 발생하기도 했다. (이스탄불 AP.AFP=연합뉴스) j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