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과도통치위원회는 14일 주권을 더 빨리 이양하겠다는 미국의 제안을 환영하며 이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워싱턴을 방문중인 폴브리머 이라크 최고행정관의 귀환을 기다리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라 누레딘 과도통치위원은 "과도통치위는 처음부터 주권 이양을 요구해왔으며특히 안보문제에 대해 그랬다"며 "우리는 브리머 최고행정관이 돌아오는대로 만날것"이라고 말했다. 동료위원인 마흐무드 알리 오트만도 "통치위는 권력 이양을 오래전부터 요구해왔다"고 가세했다. 브리머 최고행정관은 워싱턴에서 조지 부시 미 대통령과 이라크 주권을 조기 이양하는 방안들을 논의했으며 이날 바그다드로 돌아올 예정이다. 오트만 위원은 브리머 최고행정관이 15일 과도통치위원들을 만나 주권이양에 관한 미국의 정책전환 내용을 자세히 설명할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브리머로부터 들을 것이고 그는 우리한테 들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쿠르드족 출신인 오트만 위원은 새 임시정부를 구성하기 위한 미국의 계획이나 일정에 반드시 동의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헌법 제정과정은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며, 우리는 그동안 이라크 국민에게 기본적인 법률과 임시정부, 과도통치위내 대표성 확대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독일은 요시카 피셔 외무장관의 미국 방문을 앞두고 발표한 외무부 대변인성명을 통해 이라크 주권을 이라크 국민들에게 신속하게 돌려주기 위해 미국과 건설적으로 협력하고 싶다는 입장을 밝혔다. (바그다드 AFP=연합뉴스) sang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