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와구치 요리코(川口順子) 일본 외상은 14일 일본을 방문중인 다이빙궈(戴秉國) 중국 외교부 부부장과 회담을 갖고 북한 핵문제는 대화를 통해 평화적으로 해결돼야 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가와구치 외상은 이 자리에서 차기 6자회담 개최를 위한 중국의 노력에 감사를 표한 후 "핵, 미사일, 일본인 납치문제 등을 포괄적으로 해결하면서 북.일 평양선언에 따른 국교정상화 교섭을 추진하겠다"는 일본의 입장을 설명했다. 다이빙궈 부부장은 일본의 대(對)대만 정책에 대해 "하나의 중국정책을 견지하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가와구치 외상은 차기 6자회담 개최일정에 대해 12월 11-12일 도쿄(東京)에서 열리는 아세안 특별정상회담과 겹치지 않도록 해야한다고 말했다. 중국은 12월 11-13일 개최를 관계국에 타진했으나 미국이 아세안 특별정상회담 일정과 겹친다는 이유 등을 들어 조정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가와구치 외상은 "아세안과의 정상회담은 중요한 행사이기 때문에 정부 전체가 매달려야 하며 특히 담당부서인 아시아.대양주국이 두가지 일을 동시에 추진하기는 어렵다"고 강조했다. (도쿄=연합뉴스) 이해영특파원 lh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