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의회는 12일 자정께 미국 시민들에 대한 현행의 쿠바 여행 규제조처를 유지키로 결정했다고 의회 소식통들이 13일 밝혔다. 소식통들은 이날 의회가 쿠바 여행 금지를 해제할 경우 거부권을 행사하겠다는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경고가 나온 뒤 의회의 이같은 결정이 내려졌다고 전했다. 현재 부시 대통령의 공화당이 모두 장악하고 있는 상ㆍ하 양원은 12일 약 900억달러의 재무부ㆍ교통부 예산에 합의했으며 그 결과 기술적으로 쿠바 여행 금지 집행자금 봉쇄 법안이 기각된 것이다. 이번 결정은 상ㆍ하 양원이 40년간 지속되어온 쿠바 여행금지를 해제하는 법안을 지난 10월과 9월에 각각 별도로 채택한데 뒤이어 취해진 것이다. 그리고 상원 외교위원회도 지난 주 모든 쿠바 여행 금지조처를 해제하는 법안을13대 5로 승인한 바 있다. (워싱턴 AFP=연합뉴스) hcs@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