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십년간 갈등관계를 지속해왔던 세계 최대인구대국인 중국과 인도가 경제는 물론 군사분야에 까지 우호협력 관계를 강화하고있어 주목된다. 양국은 14일 상하이(上海) 인근 해역에서 사상 첫 합동군사훈련을 실시한다고현지 언론들이 전했다. 이번 훈련을 위해 인도 3대 주력 군함인 미사일 구축함과 경(輕)호위함, 대형함대 보급함 등 3척의 군함이 훈련실시 인근 해역에 도착했다. 인도측에서는 인도 동방함대 소속 650여명의 해군이 훈련에 참가하며, 중국측에서도 2척 이상의 군함과 수백명의 병력이 참가했다. 양국 관리들은 14일 하루 실시된 이번 훈련이 해상 교역의 안전을 확보하고수색 구조작업의 협력을 증진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2000년 수교 50주년을 맞은 양국은 군함의 상호 방문 등을 성사시킨 적이있지만 합동 군사훈련은 이번이 처음이다. 중국은 인도의 적대국인 파키스탄과는 오랜 군사협력 관계를 유지해왔으며 이미최근 상하이 연안에서 합동 군사훈련을 실시한 바 있다. 국제관측통들은 특히 양국이 수십년간 지속돼온 국경분쟁에서 벗어나 최근 급속한 밀월관계를 과시하고 있는 상황에서 실시되는 이번 훈련의 배경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양국은 최근 소프트웨어 분야에서의 교류 확대를 중심으로 경제협력 관계를 급속히 진전시키고 있어 일각에서는 `중국-인도 경제블록'까지 거론하고 있다. 중국은 인도에서 소프트웨어 기술과 전문가들을 공급받고 있는 동시에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소프트웨어 수요지로 떠오르고 있어 인도로서도 무시할 수 없는시장이 되고 있다. (상하이=연합뉴스) 이우탁특파원 lw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