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액촌지 사건과 가짜 기자, 풍속 저해, 불량광고 등으로 명예가 실추된 중국 언론이 기강확립에 나선 가운데 이번에는 제조업체의 기자 폭행 사건이 발생, 언론의 분노를 자아냈다. 중앙 국영 CCTV(중앙電視台)의 쉬 샹위 기자는 12일 북부 산시(陝西)성 바오더(保德)현에 있는 쉬앤바오 코크스 제조로 공장의 오염 실태를 취재하려다 공장장과직원들로 부터 비디오 카메라를 빼앗기고 폭행을 당했다고 관영 신화 통신 영문판이13일 보도했다. 쉬기자가 기자증을 제시하며 취재를 요구하자 문제의 공장 공장장은 기자증을빼앗아 던져 버린후 직원들에게 그를 공격하라고 지시했다. 약 10분 후 국가환경보호 총국의 사법관들이 나타나 이들의 폭행을 저지, 쉬기자는 다행히 큰 부상은 없었다. 쉬기자는 사법관들과 현 관리들의 도움으로 카메라와 기자증을 되찾왔다. 이 사법관들은 오염 실태 조사를 위해 쉬 기자와 이곳까지동행했다. 국가환경보호총국은 쉬 기자를 위로하고 현 관리들에게 쉬기자의 산변보호와 취재 협조를 요청했다. 중국 언론계는 지난 8일 기자의 날을 맞아 거액 촌지 사건 등으로 실추된 명예를 회복하기위해 자율 규범을 제정하고 언론계 정화에 나섰으나 기자 폭행과 취재권침해도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다. 중국에서 기자는 일반적으로 사회적으로 존경을 받는 편이나 비리 등을 파헤치는 기사를 취재할 경우 적이 많이 생기기도 한다. (베이징=연합뉴스) 조성대특파원 sdc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