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원자력기구(IAEA)는 13일 이란이 핵무기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는 아무런 증거도 없다며 IAEA 조사보고서의 결론이 잘못됐다는 미국의 주장을 부인했다. 마크 고즈데키 IAEA대변인은 엘 바라데이 사무총장이 지난 10일 35개 집행이사국에 전달한 29쪽 분량의 이란 핵의혹 관련 보고서와 관련, "우리는 그 보고서를 지지한다"고 강조했다. IAEA는 이란이 플루토늄 추출과 우라늄 증식 등을 통해 핵무기 개발을 추진해왔다는 의혹에 대해 8개월에 걸쳐 조사한 결과, 이같은 의혹을 뒷받침할 증거를 찾아내지 못했다는 보고서를 작성했다. IAEA는 오는 20일 집행이사회를 열어 이란 핵 관련 보고서를 검토한뒤 이 문제의 유엔 안보리 회부 여부를 논의할 예정이다. 미국은 그러나 IAEA 보고서의 결론이 부분적인 정보들을 토대로 한 잘못된 것이라며 이란이 수 년 내에 핵무기를 생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존 볼턴 미 국무차관은 이란이 핵무기 프로그램을 갖고 있다는 증거를 확보하지못했다는 IAEA보고서는 "믿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미국은 이란이 과거 핵 활동을 IAEA에 제대로 보고하지 않았다는 결론이 내려져이 문제가 유엔 안보리로 회부되기를 바라는 입장이다. 한편 중국은 13일 이란의 IAEA에 대한 협력을 지지하며 문제가 IAEA의 틀 안에서 곧 해결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빈.베이징 AP.AFP=연합뉴스) lk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