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이 `아시아 채권' 연구소 설립을 자청했다. 태국은 이달말 한국에서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3' 회의가 열릴 때 아시아 채권 연구소 설립 계획을 밝힐 것이라고 태국 신문들이 13일 보도했다. 티라차이 푸완낫나라누반 태국 중앙은행(BOT) 부총재는 이 연구소가 아시아 채권 시장의 발전과정을 점검하고 정보를 수집하는 등 사무국의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아시아 채권 연구소는 6개월마다 아시아 재무장관 회의에 보고서를 제출할것이라며 역내 채권시장 발전 가속화가 이 연구소의 설립 취지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역내국들은 물론 관련 국제기구와의 협력도 이 연구소의 주된 의무라고 그는 말했다. 그는 "각국의 채권시장 발전과정을 모니터하는 중앙기구가 없으면 발전 과정이너무 더디게 진행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운영비가 저렴하고 채권시장이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는 점 등에 비춰 태국이 아시아 채권 연구소가 들어서기에 적합하다고 본다며 그러나 한국과 일본 등의금융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 연구소에 과다한 비용이 들어가지는 않겠지만 상근 직원들은 필요하다"며 "회원국 중앙은행이나 재무부, 연구소 등에서 직원을 선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아시아개발은행(ADB) 등도 이 연구소에 기술적 지원을 해주기로 했다고 밝혔다. (방콕=연합뉴스) 조성부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