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이 철저히 변장한 채 자신의 고향인 티크리트 외곽에 숨어지내고 있다고 티크리트를 포함한 살라아딘 지구 경찰서장 하메드 무즈히르가 13일 밝혔다. 그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후세인은 다른 사람으로 완벽히 변장하고 티크리트 (시내가 아닌) 외곽 지역을 매우 신속히 이동하고 있다"면서 경찰력을 동원, 이날 새벽 티크리트 외곽의 주택가에 대한 가택 수색을 벌였다고 전했다. 무즈히르 서장은 그러나 후세인을 언제 마지막으로 봤는지, 후세인이 티크리트 외곽에 있다는 사실을 어떻게 알았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티크리트 주둔 미군 소속 스티븐 러셀 중령도 후세인이 티크리트에서는 쉽게 식별될 수 있어 티크리트 시내에는 없을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러셀 중령은 "늪에서 물을 조금씩 빼내다 보면 (그 안에 숨어있는) 악어의 모습이 드러날 것"이라며 후세인 추종 세력을 체포해 나가다 보면 언젠가는 후세인을 체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티크리트 AP=연합뉴스) eyebrow76@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