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 미대통령은 세계무역기구(WTO)가 미국의 철강 긴급 수입제한(세이프 가드)조치가 WTO협정에 위배된다는 판정에 따라 긴급 수입제한 조치의 철폐등을 포함한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미 백악관 보좌관들이 12일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두명의 백악관 보좌관은 또 부시 대통령이 철강을 생산하는 웨스트 버지니아, 오하이오, 펜실베이니아등 주요 주 유권자들의 분노를 회피하기위해이 조치를 폐지하는 대신 수입 철강에 대한 제재 규모를 축소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미 철강제조업체 협회의 톰 단체크 총재는 두명의 백악관 보좌관들은 미국이 취한 철강 세이프 가드 조치를 철폐하거나 철강 수입이 급속히 증가할 경우 고율의 관세를 부과할 수 있는 보호 방향등으로 대체하는 방안도 제시했다고 전했다. 그는 또 이름을 밝히지 않은 채 이들 두 보좌관이 현재 고려중인 방안에는 WTO가 명령한 대로 오는 12월 중순까지 이 조치를 폐기하지 않고 몇개월 연장하여 미국철강업자들에게 얼마간의 보호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포함되어 있다고 말했다. 미국이 지난 2002년에 취한 철강 세이프 가드 조치는 당초 오는 2005년에 만료될 예정이었다. 내년 미 대통령 재선에 출마할 예정인 부시대통령은 세이프 가드 조치를 폐기할경우 초래될 웨스트 버지니아, 오하이오, 펜실베이니아등 3개주의 유권자와 US스틸,누코르등 철강업자들의 분노를 달래기를 희망하고 있다. 특히 이들 철강 생산 3개주의 선거인단은 대통령 재선에 필요한 선거인단수 270명 가운데 47명을 차지하고 있다. (워싱턴 블룸버그=연합뉴스) ch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