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주둔 미군이 12일 이라크 과도통치위원회 위원이 탄 차량에 우발적으로 발포, 과도통치위 소속 위원은 무사했으나 운전기사는 무릎에 부상을 입었다고 과도통치위가 성명을 통해 발표했다. 이라크 과도통치위는 시아파(派) 이슬람 성직자이며 정치가인 모하메드 바르 알-울룸이 미군이 삼엄한 경계를 펴고 있는 소위 '그린 존(Green Zone)' 안에서 차량으로 이동중 이같은 변을 당했다고 성명은 전했다. 성명은 현장에 있던 미군 장교가 오발사고에 유감을 표명하고 알-울룸에게 사과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라크 서부 팔루자에는 현지시간으로 11일 밤 산닭을 싣고 가던 트럭에미군이 발포, 아버지와 아들 2명 등 이라크 민간인 5명이 숨졌다고 친지들이 전했다. 팔루자는 최근 반미 테러가 수없이 자행됐던 곳으로 현지 미군은 비상경계에 돌입한 상태이다. (바그다드.팔루자 AP=연합뉴스) dcpark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