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전 당시 이라크군에 포로로 체포된 미국 육군 제시카 린치 일병의 구출작전에 일조했던 이라크 변호사 모하메드 오데 알-레하이에프가미국으로 망명, 워싱턴의 한 로비회사에서 이라크 재건사업에 참여할 이라크 회사를평가하는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리빙스턴 그룹 컨설턴트로 일하고 있는 그는 10일 워싱턴 내셔널프레스클럽에서 가진 회견에서 "내가 이라크인이기 때문에 회사는 나에게 그들(이라크 재건사업에 참여할 이라크 회사)이 좋은 사람인지 나쁜 사람인지, 사담 후세인에게 협력했는지 여부를 평가하도록 요청했다"고 말했다. 알-레하이에프는 린치 일병의 구출과 관련한 그의 역할이 알려진 뒤인 지난 봄미국 망명이 허용됐고, 이후 전직 공화당 의원인 봅 리빙스턴이 설립한 리빙스턴 그룹이 그를 고용했다. 그는 이라크전 당시 부인이 간호사로 일했던 린치 일병이 감금된 병원을 방문중 병원 내부의 경계가 특별한 것을 본 뒤 미 해병대와 접촉해 린치 일병의 위치를알리고 그녀의 구출을 위한 정보 수집에 나섰다. 그는 이 과정에서 일어난 폭발사고로 왼쪽 눈을 실명하기도 했다. 알-레하이에프는 자신의 린치 일병 구출 작전에 대한 역할이 공개되면서 나시리아 소재 자신의 집이 후세인 추종세력에 의해 불태워지는 등 보복을 받자 부인과 딸을 대동하고 미국 망명길에 올랐다. (워싱턴 AP=연합뉴스) j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