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는 미국 주도 연합군의 침략으로 인해 보건체계가크게 와해되는 상황에 직면해 있다고 영국 런던의 의료 계통 비정부기구(NGO) `메닥트'가 11일 경고했다. 메닥트는 이날 공개한 16쪽 분량의 보고서와 관련 보도자료에서 지난 3월 이라크전 발발 후 보고서 작성이 끝난 10월말까지 무려 2만여 이라크 국민이 숨졌으며지금도 이라크의 보건체계와 환경이 날로 훼손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메닥트는 이어 "전쟁이 보건 체계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정확히 평가할 수 없지만 보고서에 나타난 것만 봐도 아주 심각한 수준임을 알 수 있다"고 강조했다. 보고서 공동 작성자인 사비야 파루크는 "깨끗한 물과 공중위생이 제대로 제공되지 않는 상황과 빈곤, 영양결핍, 보건 행정을 비롯한 공공 서비스 와해 등이 지속적으로 이라크 국민들의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밝혔다. 메닥트는 미국과 영국 등 이라크에 주둔중인 다국적군과 유엔에 대해 이라크의보건 서비스가 조속히 재개될 수 있도록 충분한 기금을 지원해달라고 촉구했다. (런던 AFP=연합뉴스) duckhw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