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럼즈펠드 미국 국방장관은 10일(현지시간)워싱턴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라크에 파견되는 자위대가 위험에 직면할 수도있음을 강조했다고 일본 언론들이 보도했다. 럼즈펠드 장관은 이날 일본과 한국을 방문하기에 앞서 가진 회견에서 "언제든어디서든 모든 공격을 방어해 낼 수 있는 것은 불가능하다. 위험한 일"이라고 말해자위대가 완벽하게 안전한 지역에서 임무를 수행하기는 힘들다는 인식을 보였다. 또 그는 대북한 안전보장 서면화 문제에 대해 "(부시) 대통령이 미일 안전보장조약을 훼손하는 일은 절대로 하지 않을 것"이라며 "미일 안전보장상 합의는 아시아지역에서 중심을 이루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이를 약화시키거나 훼손하는결단을 내리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의 이같은 발언은 미국이 북한에 대해 안전보장을 약속해 준다고 하더라도,일본이 북한의 위협에 직면했을 때 일본 방위를 위한 미국의 대응조치는 취해질 것이라는 뜻이라고 일본 언론들은 해석했다. 럼즈펠드 장관은 오는 14일 일본을 방문,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를 비롯해 가와구치 요리코(川口順子)외상,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방위청 장관 등과 회담할 예정이다. 그는 16일에는 오키나와(沖繩) 미군기지를 방문한다. (도쿄=연합뉴스) 고승일 특파원 ksi@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