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이 수에즈운하와 경쟁할 철도 건설을 추진한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재무장관은 9일 텔아비브에서 열린 국제경제회의에 참석,지중해 인접 도시 아슈도드와 홍해와 맞닿아 있는 에일라트를 철도로 연결,유럽~아시아 교역 물자를 실어나를 수 있는 육로를 건설하겠다고 밝혔다. 네타냐후 장관은 "향후 20년간 중국 및 인도와 유럽간 교역량이 급증할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에서 (철도는) 노후화된 수에즈운하의 독점적 지위를 깰 것"이라고 말하고 "요르단이 관심을 표명할 경우 요르단 아카바항까지 철로를 연결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기존 철도를 남북으로 1백80km만 연장하면 되기 때문에 수백만 셰켈(1셰켈=약 3백원)만 투자하면 된다고 말했다. 이스라엘이 철도 건설을 구상한 이유는 유럽과 아시아간 교역량이 늘어나면서 수에즈운하의 물동량이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유럽과 아시아를 오가는 지름길인 인공수로 수에즈운하는 하루 평균 50척의 대형 선박을 통행시키고 있으며 최근 1년간 사상 최고액인 23억달러를 벌어들였다. 정지영 기자 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