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주둔 미군의 블랙호크 헬기 1대가 7일 사담 후세인 전 대통령의 고향인 이라크 북부 도시 티크리트 인근 강둑에 추락, 탑승자 6명전원이 사망했다. 또 이라크 제3의 도시 모술에서도 게릴라들의 공격으로 미군 1명이 사망하고 9명이 부상하는 등 저항세력의 활동반경이 `수니 삼각지대'에서 벗어나 바그다드 서부와 북부로 확산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티크리트 주둔 미 육군 제4보병사단의 조슬린 에이벌리 소령은 "(추락한 헬기에는) 탑승했던 6명 전원이 사망했다"며 사망자는 모두 제101공중강습사단 소속이라고밝혔다. 이로써 11월 첫주에만 작전도중 발생한 미군 사망자 수가 최소한 30명으로 늘어났다. 에이벌리 소령은 블랙호크 헬기가 적의 공격에 의해 추락했는지 기술적인 결함으로 추락했는지 즉각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익명을 요구한 다른 미군 장교는 블랙호크헬기가 적의 로켓추진수류탄에맞아 추락했다고 말해 피격 가능성도 배제되지 않고 있다. . 티크리트는 축출된 사담 후세인의 고향으로 이라크 게릴라의 활동이 활발한 지역 가운데 하나다. 앞서 지난 2일에는 바그다드 서부 팔루자 인근에서 미군의 치누크 수송헬기 1대가 지대공 미사일에 피격, 16명이 사망하고 26명이 부상한 바 있다. 한편 7일 오전(현지시간) 바그다드로부터 북쪽으로 약 400km 떨어진 모술 동부지역에서는 로켓추진수류탄과 경화기로 무장한 이라크 게릴라가 미군 차량 행렬에매복 공격을 가해 미군 1명이 사망하고 6명이 부상했다. 이어 미군의 병영(兵營)으로 사용되는 모술호텔 인근에서 길가에 설치된 폭탄이폭발, 미군 3명이 다쳐 이라크 북부지역에서 게릴라의 저항이 점차 확산되는 양상이다. (티크리트 AP=연합뉴스) economan@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