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내 외국 태생의 인구가 올해 3월말까지 1년간 한해전 같은 기간보다 3%인 100만명이 증가했다고 워싱턴 소재 '이민연구센터'가 6일 최신 보고서를 통해 밝혔다. 이같은 미국행 이민 증가는 침체된 미 경제와 '9.11테러'후 미 정부의 이민법강화에도 불구하고 이민 유입이 장기적 감소 경향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증거이다. 이 수치는 한해전 같은 기간 2%, 70만명 보다 더 늘어난 것이라고 '이민연구센터'가 밝혔다. 이 단체는 이민을 지금보다 더 엄격하게 제한하는 것을 지지하고 있다. 1990년대의 폭발적인 이민 증가 시기에 외국 태생 인구는 매년 평균 약 130만명씩 늘어났었다. 보고서를 작성한 '이민연구센터'의 스티브 캐머로터는 "이민 오려는 사람에게는미국내에서 직업이 없거나 또는 친척이나 정부에 의존해 사는 것이 본국에서의 삶보다 여전히 더 좋다"고 말했다. 캐머로터는 지난 한해 입국한 100만명중 약 절반이 불법으로 입국한 것처럼 보이며 이같은 불법 입국자 비율은 지난 수년간과 비슷하다고 말했다. '휴스턴대학이민연구센터'의 네스터 로드리게 소장도 미 경제가 좋지 않아도 이민자들이 떠나온 국가의 경제 상황보다 더 좋다고 말하고 "엄청난 불황이 아니라면,미 경제의 기복이 (이민 오려는 사람들에게) 큰 영향을 미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워싱턴의 '이민연구센터'는 미 인구조사국 통계를 인용, 올해 3월말을 기준으로미국에 거주하는 외국 태생 인구는 사상 최다인 3천350만명이며 이는 미 전체 인구의 약 12%라고 밝혔다. 멕시코에서 미국으로 이민 온 사람들이 가장 많아 약 1천만명이며 동아시아와유럽 국가 이민들이 다음으로 많았다고 이 연구센터는 밝혔다. (워싱턴 AP=연합뉴스) sml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