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군에 포로로 잡혔던네팔 구르카족(族) 출신 용병들에게 1인당 1만파운드의 보상금을 지급하기로 했다고네팔 주재 영국 대사관이 6일 밝혔다. 보상금 지급 대상은 300여명이 될 전망인데 영국 국방부의 조사.평가단이 늦어도 내년 2월까지는 카트만두에 파견돼 보상금 지급 문제를 처리할 것이라고 영국 대사관은 설명했다. 영국 대사관은 이와 함께 대부분 히말라야산맥의 오지 마을에 살고 있는 제2차세계대전 참전 구르카 용병들이 인터넷을 통해서도 보상금 지급 신청을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세계에서 가장 용맹스런 군인으로 평가받는 구르카 용병들은 지금도 6천600여명이 영국군 소속으로 복무중이다. 영국 정부는 지난 2000년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군에 포로로 잡혔던 영국인병사 또는 그 미망인에게 1만 파운드씩 보상금을 지급하기로 하면서 구르카 용병에게는 `인도군 소속으로 참전했다'며 보상금 지급을 거부, 논란을 야기했다. 결국 구르카 용병 참전용사들이 영국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고 영국 지방법원의리처드 맥콤 판사는 작년 11월 "정부의 보상금 지급 거부는 합리적이지 못하고 인종차별적"이라고 판결했었다. (카트만두 AFP=연합뉴스) economan@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