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린 파월 미국 국무장관은 5일 미국은 대만과 관계에서 "어떠한 숨겨진 의도"도 없다고 지적하면서 중국이 대만해협에서 군사력을 증강하고 있는데 우려를 나타냈다. 지난 3일 파나마 독립 100주년 행사장에서 함께 참석한 천수이볜(陳水扁) 대만총통과 악수를 하고 농담을 교환해 중국측에 불쾌감을 불러일으켰던 파월 장관은 미국은 대만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추구하고 있음은 물론 중국과 대만에 대한 미국의종례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파월 장관은 이날 텍사스주 칼리지 스테이션에서 열린 중-미 관계 세미나에서미국은 `하나의 중국' 정책을 준수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이 정책을 추구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파월장관은 대만 해협을 두고 중국 정부가 군사력을 증강시키는 점을주시하며 이는 매우 다른 종류의 신호라고 설명했다. 미국은 대만과 외교관계를 맺고 있지 않으나 대만의 견실한 지지자라고 말한 파월 장관은 미국 대통령에게는 법에 따라 대만이 자체 방어를 할 수 있는 수단을 제공해야 할 임무가 주어져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파월장관은 천 총통과 악수하고 농담을 교환한 다음 날 새벽 6시 리자오싱(李肇星) 중국 외교부장이 전화를 걸어 오자"나를 추적해 냈다"고 불쾌감을 감추지 않았다. (칼리지 스테이션<미국 텍사스주>AFP=연합뉴스) dcpark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