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 의료서비스회사인 헬스사우스의 전 최고경영자(CEO) 리처드 스크루시가 27억달러 규모의 회계부정 혐의로 미 앨라배마주 연방대배심에 의해 4일 기소됐다. 기업재무제표에 대한 CEO의 개인 보증을 의무화한 기업회계 개혁법 (사베인스-옥슬리법)이 작년 7월 시행된 이후 회계부정 혐의로 대기업 CEO가 기소된 것은 처음이다. 연방검찰은 스크루시가 회사 주가를 띄우고,자신과 회계부정에 동참한 일부 경영진의 축재를 위해 이익과 자산을 27억달러나 부풀렸으며 이를 숨기기 위해 돈세탁을 하는 등 85가지의 혐의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스크루시는 기소된 대로 유죄판결을 받게 되면 6백50년의 형을 살고 3천6백만달러의 벌금을 물어야 한다. 검찰은 스크루시가 소유하고 있는 요트,경비행기,해변가 주택은 물론 피카소 르누아르 미로의 작품을 압류하는 등 2억7천8백만달러를 몰수키로 했다. 뉴욕=고광철 특파원 gw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