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은 에이즈는 테러리즘보다 더많은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에 안보문제로 간주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에이즈 캠페인을 지원하기 위해 노르웨이를 방문중인 클린턴 전 대통령은 4일키엘 마그네 본데빅 노르웨이 총리와 회담한 뒤 기자들에게 "우리는 테러와 싸워야하지만 에이즈도 안보문제라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가 민주주의와 자유를 신봉하고, 협력자들은 늘이는 대신 테러범들을줄이기를 원한다면 아프리카를 비롯한 세계의 에이즈 문제에 나서지 않을 수 없을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에이즈 확산은 "대규모 정치적 불안정을 초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예측대로 앞으로 10년간 에이즈 감염자가 4천만명에서 1억명으로 늘어날경우 옛소련 지역에서 극적인 정치적 변화가 일어나 민주주의가 사라질 수 있을 것이며, 카리브해 지역도 마찬가지"라고 전망했다. 그는 "현재 아프리카처럼 러시아에서 국민의 20%가 에이즈에 감염될 경우 러시아와 인접한 노르웨이 역시 덜 안전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아프리카와 카리브해 지역의 에이즈 확산을 막기 위해 활동하고 있는 클린턴 재단 `HIV/AIDS 이니셔티브'는 최근 일부 개발도상국에 제공되는 에이즈 약 값을 낮출수 있도록 4개 대형 제약회사들과 합의했다. 노르웨이는 탄자니아와 모잠비크에서 에이즈 감염을 막기 위해 앞으로 클린턴재단과 협력하기로 했다. (오슬로 AFP=연합뉴스) sungkyu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