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평양에 거주하고 있는 요도호 납치범 그룹의 자녀 6명이 내년 1월 일본으로 귀국한다고 교도(共同)통신이 4일 보도했다. 이번에 귀국하게 되는 사람들은 지난 1983년 유럽에서 유학중이던 아리모토 게이코(有本惠子.당시 23세)의 납치에 관여했음을 인정한 요도호 납치범의 전처 야오메구미(八尾惠)의 차녀(23)와, `요도호 그룹'의 대표였던 다미야 다카마로(95년 사망)의 장남(20) 등 모두 6명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요도호 그룹 자녀들의 귀국은 지난 2001년 5월과 2002년 9월에 이은 3번째가 된다. 요도호 그룹 자녀들은 총 18명이며, 이 가운데 이미 8명이 귀국했고 6명이 내년초 일본으로 돌아오게 되면 평양에는 4명만이 남는다. 요도호 사건이란 1970년 3월 적군파 대원 9명이 하네다(羽田)발 후쿠오카(福岡)행 일본항공 여객기 요도호를 공중납치해 승객 129명을 인질로 삼고 북한행을 요구했던 일본 최초의 항공기 납치사건이다. 납치범 가운데 3명은 사망했으며, 2명은 귀국한 뒤 체포돼 유죄판결을 받았다. (도쿄=연합뉴스) 고승일특파원 ksi@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