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중의원 선거(9일) 중간 판세분석 결과 집권자민당이 단독 과반의석을 넘보는 수준의 우위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민당 의석수는 지난 1990년 선거 이후 줄곧 과반을 밑돌았었다. 일본 언론들이 지난 달 31일부터 2일까지 실시해 3일 일제히 보도한 여론조사결과에 따르면 자민당은 지역구(소선거구)와 비례대표를 합해 최소 227석, 최대 259석(마이니치 조사)을 얻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일본 중의원 의석은 지역구 300석과 비례대표 180석을 합해 480석이기 때문에단독 과반의석을 확보하려면 241석 이상을 얻어야 한다. 중의원 해산전 자민당 의석은 247석이었으며 공명, 보수신당을 합한 연립 여3당의석은 287석이었다. 자민당은 2000년 선거에서 233석을 얻는데 그쳤으나 의원 영입 등을 통해 의석을 불렸다. 자민당이 과반수보다 11석 많은 252석 이상을 얻으면 17개인 중의원의 모든 상임위원회 위원장을 내고도 위원 수가 여.야 동수일 경우 위원장이 재량으로 법안 등을 가결할 수 있는 안정 다수의석을 확보하게 된다. 공명, 보수 신당 등 연립 여 3당을 합해 269석 이상을 얻으면 현재와 같이 모든상임위원회 위원장을 내고도 위원수에서 야당에 뒤지지 않는 절대 안정의석을 확보하게 된다. 이에 비해 제1 야당인 민주당은 지역구와 비례대표를 합해 최소 143석, 최대 177석(마이니치 조사)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민주당의 해산전 의석은 137석이었다. 아사히(朝日)신문과 요미우리(讀賣),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 도쿄(東京)신문조사에서도 자민당은 당선이 확실시되는 지역구가 126개 이상(요미우리)에 달하는등 지역구와 비례대표를 합해 연립 여 3당의 안정 다수(252석) 의석 획득이 유력한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은 비례대표 선거에서 자민당을 앞설 것으로 예상됐으나 목표로 제시한 200석 이상의 의석 획득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됐다. 일본 언론들의 이번 여론조사는 15만-25만명의 유권자를 대상으로 전화로 실시됐다. (도쿄=연합뉴스) 이해영특파원 lh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