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경제활동 인구의 9.9%가 실업상태라고 이집트 통계청이 1일 공식 발표했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이집트 전체인구 7천만명 가운데 경제활동 인구는 2천만명이며 이 가운데 190만명이 실업상태에 있다. 이는 지난해 6월 공식 발표한 실업률9%보다 높아진 것으로 최근 수년째 지속돼온 경제상황의 악화를 반영한다. 중앙은행이 지난달 발표한 2002-2003 회계연도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3.1%로 지난 회계연도의 2.0% 보다 높아졌다. 그러나 정부가 실업률을 낮추는데 필요한 목표선으로 설정한 4.0-4.5%보다는 여전히 낮은 수치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 9월 발표한 세계경제전망에서 2003년도와 2004년도이집트 경제성장률을 각각 2.8%와 3.0%로 전망했다. IMF는 이집트가 신규 구직자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려면 연간 60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또한 연평균 6%의 경제성장률을 유지해야 심각한 실업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보고했다. 호스니 무바라크 대통령은 지난달 물가폭등에 따른 서민 경제대책을 발표하면서당면한 경제, 사회문제의 근원은 폭발적 인구증가에 있다고 지적했다. 이집트 인구는 올해로 7천만명 선을 돌파했으며 매년 130만명씩 증가하고 있다. 폭발적 인구 증가를 억제하지 못하는 한 어떠한 경제대책도 응급조치에 불과할뿐 근본적 해결책은 될 수 없다고 전문가들은 경고하고 있다. (카이로=연합뉴스) 정광훈특파원 barak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