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에서 최근 연쇄 폭탄공격 사건이 일어났으나 현지 주둔 태국군 부대의 사기는 여전히 높다고 부대장 분추 켓촉 대령이 밝혔다. 태국 영자신문 네이션은 켓촉 대령이 전화 인터뷰를 통해 443명의 태국군 장병이 주둔하고 있는 이라크 카르발라시는 "90% 안전하다"고 밝혔다고 31일 보도했다. 이에 앞서 수라키앗 사티라타이 태국 외무장관은 태국의 이라크 파병은 유엔 결의에 따른 것인 만큼 현지의 잇따른 폭탄공격 사건에도 불구하고 철군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탁신 치나왓 태국 총리는 현지 상황이 더 나빠지지만 않으면 오히려 추가 파병가능성도 있음을 내비쳤다고 네이션은 전했다. 탁신 총리는 "지금 철군 이야기를 꺼내지 말라"며 "모든 것은 안보 상황에 달려 있고 안보 상황에 따라 이라크 추가 파병 여부도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탐마락 이사랑쿠라 태국 국방장관은 30일 하원 외무위원회에 출석, 이라크 내상황이 통제불능 상태로 악화되면 철군을 고려할 것이나 현 상황은 아직 괜찮다"고 말했다. 네이션과의 전화 통화에서 켓촉 대령은 카르발라시는 이라크에서 100㎞ 떨어져있다는 점을 상기시키면서 "태국 언론과 국민이 태국군 부대 주둔지를 방문해 이라크인들에게 인도적 지원을 해주고 있는 장병들의 높은 사기를 직접 확인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카르발라시가 상당히 안전한 곳이지만 태국군 장병들은 기지 밖을 순찰할때 무장병력수송차량(APC)를 2대 이상 갖고 간다고 전했다. 그는 "어떤 상황도 믿을수 없기 때문에 기지 밖에서 한 발짝 움직일 때마다 매우 조심해야 한다"며 "다른사람들에게 불만을 가진 누군가에게 공격을 당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태국군 부대의 "작업 반경이 기지로부터 3㎞를 넘지 않는다"며 "더 멀리나가면 다국적군에 맞서 싸우는 단체들의 공격 목표가 쉽게 될 수도 있다는 점에 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방콕=연합뉴스) 조성부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