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 행정부 일각에서 이란과의 제한적인 대화재개 가능성을 시사하는 가운데 미국은 29일 이란에 대한 정책은 변하지 않았다면서 핵확산금지조약(NPT) 준수와 알-카에다 조직원을 넘겨줄 것을 거듭 요구했다. 스콧 맥클랠런 백악관 대변인은 "이란에 대한 우리의 정책은 똑같다"면서 "우리는 그들이 비확산에 관한 국제적 의무를 준수하고, 테러비호를 중단하는 한편 그들이 보호중인 알-카에다 조직원을 넘겨줄 것을 계속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테러리즘과 관련된 이란의 행동이 바뀌어야 한다는 조지 부시 대통령의최근 언급을 상기시키면서 "이 같은 문제를 그들이 해소한다면 우리 관계에 중요한조치가 되겠지만 그런 조치 없이는 진전할 수가 없다"고 강조했다. 리처드 바우처 국무부 대변인도 "(지금까지 계속된) 우리들의 느낌과 (앞으로)계속될 (이란에 대한) 느낌은 이란이 비확산의무를 준수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라면서 "그런 상황하에서는 이 문제가 유엔에 회부돼야만 한다"고 밝혔다. 한편 리처드 아미티지 국무부 부장관은 지난 28일 상원 외교관계위원회에 출석,이란 정부와 상호관심 분야에 대한 제한적인 논의를 할 준비가 돼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이란 정부는 이에 대해 미국의 자신들에 대한 비난 중단과 자산동결 조치 해제 등을 선요구하면서 알-카에다와 관련된 정보를 미국과 공유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워싱턴 AP=연합뉴스) j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