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 베이징 시내에 불법복제된 CD와 VCD 판매상들이 급격히 늘고 있는 가운데 중국의 지적재산권 담당관리들이 세계무역기구(WTO)협정 준수를 촉구하는 미국 등의 압력에 따라 이같은 해적판에 대한 단속을 실시할계획이라고 29일 밝혔다. 중국 지재권 당국의 한 고위관리는 "그것이 매우 심각하다"면서 "우리는 밖에나가 해적판 문제를 처리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당국의 관리들이 경찰 및 경제부처의 관리들과 합동으로 해적판 제조.판매업자들을 대상으로 사전 경고를 한 뒤 단속해 처벌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에서는 이달초부터 베이징 시내 유명 관광명소를 중심으로 음악과 비디오디스크 판매상이 급격히 늘었으며, 이들은 할리우드 영화나 일본 포르노 영화, 미국과 홍콩, 대만의 음악, 불법복제된 마이크로소프트(MS)의 소프트웨어 등이 주류를이루고 있다. 이들 불법복제 디스크는 대개 중국 남부지역의 공장에서 생산된 것으로, 개당약 1달러에 판매되고 있다. 그동안 미국과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 등은 중국이 이같은 지재권 침해행위를단속할 법규를 마련하지 않아 WTO협정 준수가 지연되고 있다면서 이에 대한 엄중한단속을 촉구해왔다. (베이징 교도=연합뉴스) hoon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