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세부터 17세까지의 미국 학생중 90%가 컴퓨터를 사용하고 59%가 인터넷을 사용하며 다섯살배기 네 명 중 한 명 꼴로 인터넷을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나 인터넷 세대의 등장을 실감케 하고 있다. 이는 미 교육부가 지난 2001년 9월 전국 5만6천가구를 상대로 실시한 어린이 및 청소년 컴퓨터 사용 실태 조사에서 나타난 것인데 2002년 자료를 근거로 한 두번째 조사에서는 공립학교의 99%가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8년 전 공립학교의 인터넷 접속율은 35%에 불과했다. 존 베일리 교육 기술담당관은 "어린이들은 많은 첨단기술을 가장 먼저 받아들인다. 이들은 굳이 적응할 필요도 없이 첨단기술과 함께 자란다. 인터넷 인구를 지배하는 것은 대부분 학생들이다"라고 말했다. 2001년 조사에서 10세 연령층의 인터넷 사용률은 60%, 16세는 80%로 집계됐다. 이들중 4분의3은 학교 과제물 작성을 위해 인터넷을 사용하며 절반 이상이 친구들에게 e-메일과 즉석 메시지를 보내거나 게임을 위해 인터넷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과거 컴퓨터와 인터넷 사용률이 모두 남자에 비해 저조하던 여자 아이들은 이제 아무런 차이가 없지만 인종간 격차는 아직도 남아 있다. 5-17세 연령층에서 백인의 인터넷 사용률은 3분의2 가까이 되는 반면 흑인은 절반에도 못 미치며 히스패닉은 절반을 간신히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집에 컴퓨터가 있느냐 없느냐의 문제로 흑인 학생중 80%는 학교에서는 컴퓨터를 사용하지만 집에서는 41%만이 컴퓨터를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학교는 모든 어린이들이 컴퓨터를 사용할 수 있는 기회의 장소일 뿐 아니라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학부모들이 자녀들의 최근 성적을 알아볼 수 있고 학생들이 다양한 교과서와 상급과정, 시험 준비 등에 관해 더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게 해 주는 곳으로 평가된다. (워싱턴 AP=연합뉴스) youngn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