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며칠째 계속되는 산불을 진압하는 과정에서 29일 오후 소방관 1명이 숨지고 2명이 치명적인중상을 입었다. 캘리포니아주 산림부는 이날 샌디에이고 카운티의 시더 화재 현장에서 거센 불길과 싸우던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소방관 1명이 화염에 휩싸여 숨졌으며 심한 부상으로 병원으로 후송된 다른 2명도 생명이 위독하다고 발표했다. 소방관 3천300여명이 거의 탈진상태에서 24시간 불길과 싸워온 시더 화재현장은 소방관 1명이 처음 희생됨에 따라 캘리포니아 남부 산불 가운데 가장 많은 사망자를 내 모두 12명이 화마(火魔)에 목숨을 잃었다. 관계당국은 이날 오전에도 샌디에이고 인근 알파인지역의 피해 상황을 점검하는 과정에서 사체 1구가 추가로 발견됐다고 밝혔다. 이로써 이번 산불로 발생한 사망자는 모두 10개 지역에서 18명으로 늘어났고 멕시코 국경 부근에서 숨진 2명을 포함할경우 총 사망자는 모두 20명이 된다. 샌디에이고카운티 소방국 대변인은 순직 소방관은 자세한 인적 사항은 확인되지 않았으나 샌디에이고 소속이 아니라고 밝혔다. 현장에는 과거 '골드 러시'로 유명했던 줄리언과 새크라멘토, 몬테벨로, 컴튼 등 타지에서 출동한 소방관들이 투입돼왔었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김용윤 특파원 yy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