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이라크에서 미군을 겨냥해 벌어진 일련의 공격은 미군의수배자 명단 6위에 올라 있는 옛 이라크 혁명수비대 부사령관 이자트 이브라힘 알-두리가 조종한 것으로 보인다고 미 언론들이 국방부 소식통을 인용, 29일 보도했다. CNN은 이라크 북부지역의 군사조직 안사르 알-이슬람의 단원들을 지난 주 붙잡아 조사하던 중 이같은 사실이 드러났다면서 "알-두리와 매우 가까운" 한 사람을 포함, 여러 명의 용의자가 알-두리를 주둔군에 대한 공격 계획을 세우고 자금을 댄인물로 지목했다고 보도했다. 이들 용의자는 알-두리의 보좌관 한 명과 안사르 알-이슬람 대원 2명으로 알려졌다. NBC 뉴스는 28일 처음으로 안사르 알-이슬람과 알-두리와의 연관설을 보도했다. 소식통들은 알-두리가 아마도 사담 후세인 전대통령 추종자들과 `외국인 전사들'의 지원을 받아 일련의 테러를 감행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알-두리는 후세인과 함께 아직까지 붙잡히지 않은 이라크의 최고위급 인사이다. 최근 일어난 일련의 테러를 조사중인 당국은 후세인 잔당과 외국인 투쟁세력,또는 알-카에다와 연계된 것으로 추정되는 안사르 알-이슬람을 배후세력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관계자들은 쿠르드족 자치지역으로 둘러싸인 이라크 북부지역에서 활동중인 안사르 알-이슬람이 알-카에다와 연계돼 있으며 조잡한 생화학 무기를 생산해 왔다고말했다. 쿠르드족은 후세인 정부가 안사르를 지원한다고 오랫동안 주장해 왔으나 미국측 관계자들은 아직까지 결정적인 증거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한편 군 관계자들은 연합군에 대한 테러 공격 건수가 9월초에 비해 2배로 늘어난 하루 평균 33건에 달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지 W.부시 미국 대통령은 29일 후세인 추종세력과 외국인 테러범들이 최근 일어난 테러의 배후세력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미국이 시리아 및 이란과 긴밀히 협력, 외국인 전사들의 이라크 잠입을 막고 있으며 국경 순찰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youngn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