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과 프랑스 중앙은행이 대규모 감원에 나섰다. 중앙은행 업무 중 상당 부분이 유럽중앙은행(ECB)으로 넘어갔기 때문이다. 독일 분데스방크(중앙은행)는 29일 전체 직원 1만5천3백명 중 약 3천8백명(25%)을 줄일 방침이라고 밝혔다. 또 경비절감을 위해 독일 내 1백18개 지점 중 74개를 폐쇄하기로 했다. 분데스방크는 "통화공급 및 금리조절 등 중앙은행의 핵심업무가 ECB로 이관된 까닭에 과거의 인원과 업무구조 방식이 대부분 필요없게 됐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독일 경제지 베르센자이퉁은 "분데스방크의 지점 폐쇄 수가 전체의 62%에 달한다"는 점을 들어 실제 인력 감축 폭이 분데스방크의 발표보다 1천여명 더 많은 5천명에 달할 것으로 지적했다. 장 트리셰 중앙은행장의 ECB 총재 영전으로 지도부가 새로 바뀐 프랑스 중앙은행도 1만4천명의 직원 중 2천5백61명(18%)을 줄이기로 결정했다. 지점도 전체(2백11개)의 절반이 넘는 1백15개를 폐쇄한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이정훈 기자 lee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