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은 25일 여러나라가이라크 재건에 수십억달러를 지원하겠다고 약속했으며 이라크 재건 작업은 힘을 얻게 됐다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주례 라디오 연설에서 "최근 한국, 일본, 영국, 덴마크, 스페인 등 여러나라들이 수십억달러를 이라크 재건을 위해 제공하겠다고 약속했다"면서 "이처럼 점증하는 재정지원으로 우리는 이미 이라크에 있는 광범위한 군사동맹의성공을 기초로 일을 추진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패트릭 레히 상원의원(민주.버몬트)은 "9.11 테러 직후 우리가 얻었던세계의 선의(善意)를 백악관이 낭비해 버렸기 때문에" 다른 나라들이 이라크 재건에충분히 기여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레히 의원은 "만일 우리가 이라크 재건에 성공하려면 우리는 동맹국들에 대한존중에 바탕을 두고 부담을 나누는 진정한 동맹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현재 한국 등 여러나라들리 약속한 이라크 지원금은 130억달러이며 미국은 200억달러를 낼 예정이다. 그러나 이같은 액수는 이라크 재건에 필요할 것으로 추산되는 560억달러의 비용에 턱없이 모자라며 여러나라들이 약속한 지원금 중 많은 부분이 이라크에 대한 차관의 형태로 제공될 예정이다. 한편 부시 대통령은 자신이 직접 국민을 상대하는 주례 라디오 연설에서 이번주까지 모두 4주 연속으로 이라크 문제를 다뤄 그가 이라크 문제에 대한 미국내 여론에 얼마나 우려하고 있는 지를 보여줬다고 미 언론들은 전했다. 부시 대통령은 지난 8월에는 주례 라디오연설에서 두번은 경제문제를 다뤘고,나머지 세번은 이라크, 삼림화재 예방, 대테러전쟁등을 다뤘다. (워싱턴=연합뉴스) 김대영 특파원 kd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