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워커 부시 미국 대통령은 22일 자신이 이틀 전 제안한 '다자틀내 북한체제 안전의 문서 보장' 제안을 북한이 21일 "일고의 가치도 없다"며 수용하지 않겠다고 밝힌 데 대해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면서이같은 기조를 견지해가며 북한에 지속적으로 분명한 메시지를 보내겠다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태국 방콕에서 열린 아.태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폐막 후 호주로 떠나기 앞서 3시간 일정으로 방문한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가진 즉석 기자회견에서 북한의 반응에 크게 개의치 않는다고 밝혔다. 부시 대통령은 그러나 북한의 이같은 태도에도 불구, "이같은 기조의 일련의 북핵 해결 방안들이 나오는 등 다자 안전보장안의 원칙을 철회하지 않을 것(stay thecourse)"이라고 강조했다. 부시 대통령은 "북한측 반응에 대한 나의 유일한 대꾸는 앞으로 북한 주민들에게 매우 명백한 메시지를 보내는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미국 외에 기타 국가들도이같은 메시지를 보낼 수 있게 된 것은 좋은 소식"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부시 대통령은 발리섬 쿠타에서 메가와티 수카르노푸트리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가진 합동 기자회견에서 이란 정부의 우라늄 농축작업 중단 결정은 '진전된 것'이며 특히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불시 사찰을 허용하겠다고 약속한 것은 "아주 긍정적인 발전"이라고 환영했다. (쿠타 AP=연합뉴스) duckhw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