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세계시장 수출이 늘어날수록 우리나라의중국 수출도 함께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산업연구원 김화석 연구위원이 낸 `중국의 부상과 우리의 대응전략'이라는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중국 수출증가율과 중국의 수출증가율은 2000년 34.9%대 27.7%, 2001년 -1.4% 대 7%, 2002년 30.6% 대 22.1%, 올해 47.7% 대 32.4%로 뚜렸한 상관관계를 보였다. 이는 중국의 수출 증가가 한국의 대(對) 중국 중간재 수출 증가를 촉발했기 때문으로 우리나라의 수출 성장률과 일본산 부품 및 자본재 수입 증가율이 동조화현상을 나타내는 것과 같은 이치다. 우리나라의 대중국 수출은 97년 113억7천700만달러에서 올해 1-8월 243억1천만달러로 확대, 같은기간 216억7천만달러에서 241억1천900만달러로 늘어난 대미수출을이미 압도했다. 그러나 중국의 수출성장세가 둔화될 경우 우리나라도 적잖은 타격이 예상되고중국으로의 생산시설이전이 최근 지나치게 빨리 진행돼 국내 산업공동화가 우려된다고 김 연구위원은 지적했다. 그는 "우리나라에게 중국은 수출시장, 수출견인차, 경쟁자, 산업공동화 초래요인 등 4가지 다른 모습을 나타낸다"며 "중간재 수출의 지속 확대, 경쟁력있는 분야에 대한 선택과 집중, 중국기업 투자 유치 등의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유경수기자 yks@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