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말 북한을 방문하는 미국 하원의원 6명은 이번에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만나기를 희망한다고 방북의원단의 대표인 커트 웰던(공화ㆍ펜실베이니아주) 하원의원이 21일 밝혔다. 이번에 방북하는 민주, 공화 양당의 하원의원들을 대표하는 웰던 의원은 이날미국 언론과 한 회견에서 대표단은 북한에서 행정부를 대신해서 협상하기보다는 미북 관계에 "인간의 얼굴"을 그려넣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웰던 의원은 방북 하원의원단이 북한이 핵무기 프로그램을 종식해야 한다는 부시 행정부의 주장을 강력히 지지한다면서 이번에는 김정일 위원장을 만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웰던 의원은 "나는 그곳에서 협상하려는 것이 아니다"라면서 "우리는 그저 그곳에서 (북핵문제 해결의) 아이디어를 탐색한다"고 말했다. 웰던 의원은 영변의 핵시설을 방문하고 북한 관리들에게 핵무기가 어디에 있는 지 그들이 그 무기를 해외에판매할 작정인 지 등을 묻겠다고 밝혔다. 이미 지난 5월30일부터 6월1일까지 북한을 방문했던 웰던 의원등 하원의원단은당시 김정일 위원장을 만나지 못했다. 웰던 의원은 당시 방북때 북한 관리한테 다시한번 북한을 방문해달라는 초청을 받았으며 지난 8월 베이징에서 6자회담이 열린 뒤다시 한번 북한을 방문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웰던 의원은 지난주 유엔 주재 한성렬 북한 차석대사에게서 북한 방문 초청장을받았다. 웰던 의원은 이번 방북을 부시 행정부에 통보했지만 그들의 승인을 추구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워싱턴=연합뉴스) 김대영 특파원 kd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