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마포경찰서는 20일 길거리에서 시비 도중 미국의 한국군 파병요청을 비난한 캐나다인을 폭행하고 기물을 파손한 혐의(폭력행위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등)로 제시 윌번(26) 이병 등 주한미군 병사 2명을 붙잡아 미 헌병대에 인계했다. 경찰에 따르면 윌번 이병 등은 19일 오전 4시10분께 서울 마포구 서교동 S의류점 앞을 지나가다 시비가 붙은 캐나다인 S(26.학원강사)씨를 둔기로 때리고 밀쳐 전치 3주 이상의 상처를 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또 S씨가 도망가기 위해 탔던 택시를 붙잡아 뒷좌석 유리창을 깬 혐의도 받고 있다. 조사결과 이들은 만취상태에서 S씨와 함께 있던 S씨의 아내 윤모(26.여)씨에게 비꼬는 말투로 말을 걸었으며 이에 화가 난 S씨가 "무슨 참견이냐, 미국은 무슨 근거로 한국에 파병요청을 하느냐"고 따지며 비난하자 폭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연합뉴스) 안희 기자 prayerahn@yna.co.kr